반도체의 현물가격 변동 의미

반도체의 현물가격 변동 의미


반도체 현물가격


안녕하세요 포그비엠 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반도체 현물 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현물가격 상승


반도체 현물가격


소폭이긴 하지만 DRAM 현물 가격이 3일 연속 상승하였습니다. 메인스트림 제품인 PC DDR4 8Gb 제품은 지난 24일을 저점으로 3일간 2.3% 상승 DDR3 4Gb eTT제품의 경우는 상승/보함을 이어가며 저점 대비 6.4% 상승하였습니다.



최근 메모리 업황은 엔터프라이즈 및 데이터 센터 고객들의 주문 감소와 화웨이 제재 이슈 등으로 통상적인 하반기 수요 증가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하반기 메모리 고정거래가격과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은 기존 예상을 밑돌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재 고정가 대비 17~18%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현물가격이 4월 이후 처음으로 소폭이지만 반등했다는 점은 주시하고 볼 필요가 있는 변화입니다.


##시사점


주가는 기본적으로는 기업 실적을 반영합니다. 그러나, 2018년 하반기 이후 반도체의 경우 실적의 주가 설명력이 현저히 약해졌습니다. 당장 올해 2 분기만 봐도 반도체 업체들은 코로나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였습니다. 그러나,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 반등 폭은 지수를 아주 큰 폭으로 언더퍼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게 반도체 투자자들을 괴롭혔던 현물가격의 하락세에 일단 제동이 걸렸습니다. 아직 추세적 반등을 얘기할 정도는 아니고, 불확실성도 여전합니다. 그러나, 현물가격 하락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면, 고정 거래가의 하단도 어느 정도 윤곽은 잡히기 시작할 것이고 많은 불확실한 변수 중의 하나가 제거될 가능성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 쇼크로 인한 3/23일 주가 저점 이후 7월 말까지 코스피 지수는 1,591pt에서 2,422pt로 52% 반등하였습니다. 그러나,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3% 반등하는 데 그쳐 큰 폭으로 언더퍼폼 했다.


코로나라는 거대한 변수가 있긴 했지만, 4~7 월은 통상적으로 2 분기 실적이 반영되는 구간이기에, SK하이닉스의 주가의 성적표는 굉장히 불만족스럽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의 주도주로 꼽히는 언택트, 바이오, 2차 전지 주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성과를 냈지만 이런 뛰어난 성과가 반도체 주가에는 잘 반영이 되지 않고 있으며 이는 삼성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2018년 이전)와 비교해보면 반도체 섹터에서 실적의 주가 설명력은 확실히 떨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해당 분기의 실적보다는 향후 전망이 반영되기 때문이긴 하지만, 과연 어느 정도의 타임 프레임으로 이를 반영할 것인가는 그때그때 다르다는 것이 문제를 아주 복잡하게 만듭니다. 때로는 한 분기 정도의 예상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기도 하지만, 어떨 때는 1년 이후의 실적 기대감이 주가 흐름에 투영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통상적으로는 적어도 6 개월 앞의 실적이 현재 주가에 투영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주가 전망은 하반기 실적보다는 내년 상반기 이후의 전망이 투영될 것이다. (아래 기간 차이를 가지고 비교한 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반도체 현물가격


반도체 현물가격


그러나, 코로나 변수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실적 전망에 대한 가시성(Visibility)은 더욱 약화되었습니다. 불확실이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그나마 참조할 수 있는 지표가 바로 DRAM 현물가격입니다. 현물 거래가 전체 DRAM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1~2% 밖에 되지 않습니다. 객관적으로 현물 가격이 DRAM 산업의 실제 상황을 대변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물 시장 동향이 계약거래에 선행하는 특성이 있다는 점에서 경험 많은 투자자들 중 상당수가 이를 주시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반도체 현물가격

이런 가운데, 현물가격이 아주 소폭이지만, 4개월여 만에 반등하였습니다. 이 정도의 반등을 갖고 추세가 이제 전환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아직은 코로나 불확실성에 실적 둔화 우려가 여전한 상황입니다.


시장은 확실히 불확실성을 싫어합니다. 그러나, 만일 현물가격 하락세가 정말로 멈추고 안정화되는 모양세가 나오게 된다면 이는 고정거래가격의 하단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게 할 것이고, 일부 투자자들은 이런 부분에서 용기를 내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물가격의 하락세가 멈춘 것에는 적지 않은 의미를 둘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유진 투자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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